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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돕기…레이디 가가도 나섰다

진도 8.8의 강진으로 수 천 명의 피해자가 발생한 일본을 돕기 위해 뉴요커들이 한마음으로 뭉쳤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11일 주례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거리는 멀리 떨어져 있지만 일본에서 일어난 지진으로 수많은 피해자가 발생한 것은 슬픈 일”이라며 “큰 규모의 핵 폭격도 이번 지진에 비할 수 없을 만큼 지진 피해가 컸다”고 말했다. 구호기금 기부를 원하는 시민은 민원전화인 311을 통해 기부할 수 있다. 여기에 모인 성금은 시장실 운영 기금으로 합산돼 일본에 전해진다. 일본을 돕기 위한 움직임은 대중예술계에서도 펼쳐지고 있다. 팝계의 수퍼스타 레이디 가가는 이날 일본 대지진 피해자를 돕기 위한 팔찌를 판매해 수익금을 일본에 기부할 계획이다. 레이디 가가는 이날 자신의 웹사이트(www.ladygaga.com)를 통해 “하얀 바탕에 빨강 색으로 ‘일본을 위해 기도한다’라고 적힌 팔찌를 주문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팔찌를 웹사이트를 통해 5달러에 판매해 구호기금을 모을 예정이다. 한편 일본 강진이 알려진 뒤 뉴욕 일원에 거주하는 일본계 주민들은 안타까운 심정으로 뉴스를 지켜보고 있다. 특히 언론과 인터뷰를 한 일본계 주민들은 마음은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스토니브룩 뉴욕주립대(SUNY)에서 유학을 하고 있다는 아유미 카모(18)군은 도쿄에 있는 가족 걱정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그는 “(이번 지진지) 도쿄에까지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겠지만 부모님으로부터 아직 연락을 못 받아 불안하다”고 말했다. 브루클린에 사는 마스자카 카나이는 “끔찍한 일이 벌어져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부모님이 잘 계신지 빨리 알고 싶다”고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11세인 콜린 오제키군은 “할머니와 할아버지, 친척들이 모두 도쿄에 있는데 무섭다”고 밝혔다. 강이종행 기자 kyjh69@koreadaily.com

2011-03-11

일본 경유 한국행 하늘길 막혔다…지진으로 미 항공사들 잇따라 운항 취소

일본 동북부지역에서 11일 발생한 진도 8.9의 강진으로 일본을 경유해 한국으로 가려던 한인들의 발이 묶였다.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일본 나리타 공항을 거쳐 한국으로 들어가는 노선을 운행하는 델타·유나이티드·아메리칸항공 등은 이날 수십개의 도쿄 노선 운항을 중단했다. 델타는 도쿄의 나리타와 하네다 공항 29개 노선을 취소했다. 이는 평소 운항 노선의 절반에 해당한다. 이들 항공사는 14일까지 일본 노선에 한해 재발권 수수료를 면제해 준다. 맨해튼 엠파이어 여행사에서는 이날 하루에만 미국 항공편을 이용해 일본을 거쳐 한국으로 가려던 4명이 예약을 취소했다. 제이 이 매니저는 "비용 절감을 위해 국적 항공사 대신 이들 항공사를 이용하려던 한인들은 여행 일정 연기가 불가피해졌다"며 "다음 주 출발하는 일부 고객도 일정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일본 관광 또는 경유 뿐만 아니라 서부 여행에 대한 문의 전화도 폭주했다. 푸른여행사 데이빗 강 이사는 "11일 예약률이 평소 금요일보다 40% 감소했다"며 "서부에까지 쓰나미 영향이 미치면서 일본뿐 아니라 서부 관광을 계획하던 한인들의 문의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대한항공·아시아나 등 국적 항공사들은 이번 사태로 큰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를 이용하는 승객들은 대부분 한국이나 한국을 거쳐 동남아로 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 11일 대한항공·아시아나 측에 따르면 뉴욕발 한국행 항공편은 모두 정시에 출발·도착했다. 아시아나를 이용해 한국을 거쳐 일본으로 가려던 일부 승객은 일본 공항 폐쇄로 일단 인천공항까지만 발권을 받아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희·최희숙 기자

2011-03-11

일본 여진 계속…원전 누출 우려, 쓰나미 11일 미 서부 해안 강타

대재앙이었다. 11일(현지시간) 일본 동북부 도호쿠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8.8의 강진과 쓰나미(지진해일)로 일본 전역의 사망자와 실종자가 1100여 명을 넘어섰다. <관계기사 2·7·9·22면, 한국판> 일본 경찰청은 12일 오전 미야기·이와테·후쿠시마 등 동·북부 9개 도·현에서 185명이 숨지고 741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 발견된 200∼300명의 익사체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를 포함하면 전체 사망·실종자는 1100명이 넘는다. 여진도 계속됐다. 대지진 다음날에도 규모 6.6의 강진이 일본 북서부 내륙지역인 나가노현 지역을 강타하는 등 여진이 계속되면서 일본 열도가 불안과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번 강진으로 인해 후쿠시마현 제1원전에서 방사능이 누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원전 운영자인 도쿄전력(TEPCO)이 밝혔다. 이 원전의 방사능 수준은 통제실에서 관측했을 때는 평시의 1000배에 달했고 원전 밖에서 측정했을 때는 평시의 8배에 달했다고 말했다. 강진의 여파로 11일 하와이에 쓰나미가 상륙했지만 강도는 크지 않았다. 또 캘리포니아 주 당국은 쓰나미에 대비, 해안을 잇따라 폐쇄한 가운데 이날 캘리포니아주 북부 크레슨트시 인근에서 쓰나미 파도에 휩쓸려 남자 1명이 실종됐다. 또 서부 해안지역 일부 도시에서는 항구시설이 파손되고 요트가 침수되는 등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강이종행 기자 kyjh69@koreadaily.com

2011-03-11

[지진 이모저모] 떠내려온 고래 50마리 사체가 전조?

온라인 "닷새전 유언비어" ▶이바라키 해안으로 떠내려온 고래 50마리의 사체가 대지진의 전조였다? 일본과 한국에서 발행되는 온라인 매체인 'JPNEWS'는 닷새 전 이같은 유언비어가 인터넷상에 떠돌았다고 전했다. 각종 동물 집단사에 근거 ▶인터넷에서는 '지구멸망론'이 급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다. 각종 포탈사이트에서는 '2012 종말론'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2009년 개봉된 지구 멸망에 관한 영화 '2012'대로 시나리오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루이지애나와 아칸소 주에서 수천마리의 새떼가 추락하고 10만마리 이상의 물고기 떼죽음당했으며 지난 8일 레돈도비치 지역 킹하버에서도 물고기 수백만마리가 죽은 것이 '지구 종말의 시작'이라는 반응. 지진 예고한 5년전 영화 화제 ▶5년전 대지진 사태를 예언한 일본 영화도 화제다. 히구치 신지 감독의 '일본 침몰'은 스루가만에서 강도 10의 대지진이 발생 1년 안에 일본이 바다 속으로 꺼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구글 '실종자 찾기 사이트' ▶구글은 일본 강진 발생 이후 일본 현지에 거주하는 가족 등의 안전을 확인할 수 있는 '실종자 찾기' 사이트(http://japan.person-finder.appspot.com/)를 열었다. 영어와 일본어 한국어 중국어로 서비스되는 이 사이트는 찾는 사람의 이름을 입력해 가족 등 지인들의 안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돼 있다. 한반도 연안까지 쓰나미 접근 ▶일본 동북부 해안에서 발생한 쓰나미가 한반도 연안까지 밀려왔다. 11일(한국시간) 국토해양부 국립해양조사원이 실시간 조위(바닷물 높이) 관측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날 오후 7시 46분 쯤 제주도 성산포 관측소에서 처음으로 쓰나미가 관측됐으며 물 높이가 예측치보다 14㎝ 정도 더 높았다.

2011-03-11

[일본 대지진 참사] 경악·비통한 리틀 도쿄…숨 멎은듯 적막감만

규모 8.9의 초대형 지진과 10m 쓰나미가 일본을 휩쓴 11일 LA리틀도쿄는 비통에 잠겼다. 길거리 공연도 길게 늘어선 식당 대기줄도 없었다. 관광객도 거의 보이지 않았다. 늘 사람들로 북적이던 여느 금요일 점심시간과는 판이한 모습이었다. 지진 소식에 숨이 멎은 듯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지진 피해 상황을 확인하는 모습도 보였다. 5일 전 오사카에서 왔다는 요시오카 유리아(22)씨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번 지진은 그가 6살 때 겪었던 한신 대지진(규모 7.2)보다 더 심각하다. "(지진은) 한 순간에 '아 죽겠구나'하는 느낌이에요. 95년도 오사카에 지진났을 땐 아빠가 제 위로 떨어지는 옷장을 몸으로 막아주셔서 다치지 않았죠. 단 몇 초만에 유리창이 깨지고 온 집안이 아수라장으로 변했어요. 생각만 해도 몸서리쳐요." 요시오카씨는 그때의 패닉상태를 떠올리며 전율했다. 히라야마 사야카(22)씨는 지진을 경험해 본 사람만이 극도의 공포를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함께 온 다른 세명은 "오늘 밤 비행긴데… 집에 못 가는 것 아니야?"하며 불안을 감추지 못했다. 가족 안부 걱정도 컸다. 15년 전 미국에 이민 온 나카야마 마유미(53)씨는 도쿄에 있는 여동생에게 수 백통의 전화를 걸어 5시간만에 안부를 확인했다. 전화선은 폭주했고 인터넷 메일은 '송신불가능'이란 말만 되풀이했단다. 살아만 있어달라는 기도가 절로 나왔다. "'여보세요'라는 말에 울었어요." 나카야마씨의 목소리는 여전히 떨렸다. "지금은 인근 중학교에 마련된 대피소에 있대요. 사람이 많이 몰릴텐데… 괜찮을까요?"하고 오히려 물었다. 리틀도쿄 인근 골목을 누비며 만난 사람들은 '(지진이) 차라리 영화였음 좋겠다'는 말을 했다. 뉴스를 보고서도 정말이냐고 여러번 되물었다. LA 일본총영사관은 쏟아지는 전화세례에 "아직 아무것도 밝힐 수 없다"는 입장만 전했다. 미용실을 운영하는 카타타니 유키(56)씨는 "제발 누구라도 좋으니까 일본을 구해달라"며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전세계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하소연했다. 카타타니씨가 머리를 다듬는 동안 가만히 앉아있던 80대 할머니는 물에 잠긴 센다이 공항을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한참 후에 입을 뗀 할머니는 '부탁합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그들의 간절한 마음을 읽었을까. 한일협회(회장 김홍선)는 14일 리틀도쿄에서 '일본 지진 돕기' 성금 모금을 하기로 했다. 김 회장은 "사람 살리는 일에 한국 일본이 어딨어요?"라고 했다. 막막하고 암울한 그림자가 우리의 이웃동네 재팬타운을 어둡게 감싸고 있었다. 구혜영 기자 hyku@koreadaily.com

2011-03-11

일본 140년만의 강진·쓰나미…사망·실종 1천100명 넘어

140년만의 강진과 쓰나미가 덮친 일본 전역의 사망자와 실종자 수가 1천100여명을 넘어섰다. 일본 기상청과 미국 지질조사국(USGS)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2시46분(이하 현지시간) 도쿄(東京)에서 북동쪽으로 243마일 떨어진 도후쿠 지방 부근 해저에서 규모 8.9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으로 대형 쓰나미 경보가 내려졌고 이와테, 미야기, 아오모리는 물론 도쿄 부근인 이바라키(茨城)현 연안에 10m 높이의 쓰나미가 관측됐다. 일본 경찰청은 12일 오전 6시 현재 미야기, 이와테, 후쿠시마 등 동북부 9개 도현(都縣)에서 185명이 숨지고 741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공식 확인된 사망자와 실종자로 아직 수습되지 않은 미야기현 센다이시 와카바야시구 해안인 아라하마에서 발견된 200∼300명의 익사체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따라서 이를 포함하면 사망자는 400∼500명으로, 전체 사망.실종자는 1천100명이 넘는다. NHK방송은 이 시간 현재 사망자는 220명, 실종자는 740여명으로 전체 사망·실종자가 1천명을 넘는다고 자체 집계했다. 교도통신은 사망자만 1천여명을 넘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방위성은 후쿠시마(福島)현 미나미소마(南相馬)시의 약 1천800가구가 궤멸 상태라고 발표했으나 이 곳에 대한 정확한 피해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앞서 센다이시 와카바야시구 해안인 아라하마에서는 11일 밤 200∼300명의 익사체가 한꺼번에 발견됐고, 나토리(名取)시 해안에서도 익사체가 다수 확인됐다. 한편 12일 오전 3시59분께 규모 6.6의 강진이 일본 북서부 내륙지역인 나가노(長野)현 지역을 강타했다고 일본 기상청이 밝혔다. 박춘호 기자 polipch@koreadaily.com

2011-03-11

[일본 대지진 참사] "대한해협서 발생했다면…" 가슴 쓸어내린 한인들

일본에 규모 8.9의 강진 발생 소식을 접한 한인들은 11일 일본과 맞붙어 있는 고국 한국과 일본과 마찬가지로 지진이 잦은 가주의 지진 발생 여부에 대한 우려 속에 하루를 보냈다. 한인들은 일본에서 지진이 발생했다는 소식 직후부터 계속된 쓰나미 발생 소식에 혹시나 한국이 영향을 받을까 촉각을 곤두세웠다. 때문에 직접 전화를 걸어 가족의 무사함을 확인하고 나서야 안도한 한인들도 적지 않았다.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유학생 최익만(33)씨는 "아무래도 지리적으로 한국과 일본이 가까운 만큼 일본 소식을 접하니 곧바로 한국의 부모님이 걱정됐다"며 "더군다나 집이 부산에 있어 혹시나 영화 해운대가 현실화되는 것은 아닌가 걱정이 됐다. 부산에 전화를 걸어 가족의 안부를 확인하고 나서야 안심이 됐다"고 말했다. 또 일부 한인들은 이번 지진의 쓰나미가 일본 대륙의 건너편에서 발생해서 망정이지 만약에 대한해협에서 발생했다면 한국에도 엄청난 피해가 닥쳤을 것이라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일본에 친척이나 가까운 지인을 둔 한인들도 손에서 전화기를 내려놓질 못했다. 일본 동경에 다수의 친척이 거주하고 있는 서문일.명화 부부는 "지진 발생 소식을 접하고 밤새 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했다"며 "아침에서야 친척 가운데 한 명과 통화해 모두 안전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다운타운에 거주하는 원명석(27)씨는 다른 이유로 안도의 한숨을 내쉰 케이스. 최근 일본 여행을 계획했다가 회사 사정으로 이를 포기했던 원씨는 "대지진 소식을 접하고 여행이 취소된 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사업차 미국에 왔다 오는 16일(수)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던 김승헌(31)씨는 항공편이 취소되는 바람에 불편을 겪었다. 김씨는 "대한항공을 통해 일본을 경유 인천에 도착하는 일정이었는데 휴대폰 문자 메시지로 항공편 취소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민 20년차인 최진락(45)씨는 "일본을 휩쓴 지진과 쓰나미가 지진 취약지대인 남가주 지역에도 언제 찾아올지 모른다"며 "절대 남의 일이 아니므로 우리는 최선의 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진호.박상우 기자

2011-03-11

[일본 대지진 참사] 해안 폐쇄·항공편 결항…남가주에도 여파

일본 대지진과 쓰나미 여파로 남가주에는 해안이 폐쇄되고 항공편이 결항되는 등 여파가 미쳤다. 가주공원레크리에이션국(DPR)은 이날 서부 해안에 쓰나미 발생 가능성이 예고됨에 따라 LA.오렌지카운티의 모든 해변을 폐쇄하고 주민들의 출입을 금지시켰다. 또 벤투라카운티부터 크레센트시티까지 북가주에선 모든 주립 캠프장을 닫고 사람들을 긴급 대피시켰다. 11일 오전 LA.오렌지카운티 등 남가주에는 3~4피트 높이의 파도가 쳤다. 북가주의 경우에는 더욱 파고가 높아 크레센트시티의 해안에는 파고가 8피트에 달했다. 일본 열도를 강타한 8.9도 지진과 10미터 높이의 쓰나미는 항공 대란으로 이어졌다. LA국제공항(LAX) 측은 11일 오후 2시 현재 총 15편의 일본-LA 구간 비행기편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LAX에 따르면 10일 밤과 11일 하루 일본 도쿄의 나리타 공항과 하네다 공항에서 LA로 출발하는 비행기편이 대부분 취소됐다. LAX 측은 이날 오전 8시30분 LA 도착 예정이었던 도쿄발 델타항공 284편을 비롯해 9시45분 도착 예정이던 니폰 에어웨이스 006편 그리고 9시50분 도착하려던 재팬항공 62편도 등 줄줄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7시45분 도착 예정이었던 도쿄발 대한항공 1편 역시 일찌감치 취소됐다. 또 일본으로 떠나는 항공편도 모두 취소됐다. 오전 11시35분 출발 예정이었던 니폰 에어웨이편을 시작으로 11시50분 출발 예정이던 재팬 에어라인 정오에 출발하려던 델타항공 등이 잇따라 연기됐다. 문진호.박상우 기자

2011-03-11

[일본 대지진 참사] 7.2(9일) → 6.3(10일) → 8.9(11일) 사흘째 강진…환태평양 '불의 고리'

11일(현지시간) 일본 동북부 해안 지진(규모 8.9) 지난달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지진(규모 6.3) 지난해 칠레 콘셉시온 지진(규모 8.8) 아이티 포르토프랭스 지진(규모 7.0)…. 근래 지구촌을 강타한 지진들이다. 이들은 공통점이 하나 있다. '불의 고리(Ring of Fire)'라고 불리는 환태평양지진대에서 발생했다는 점이다. ◇세계 활.휴화산 75% 몰려= '불의 고리'는 뉴질랜드에서 인도네시아.대만 등을 거쳐 일본 열도와 알래스카 북미 남미의 안데스 산맥 칠레 해안까지 이어지는 총연장 4만㎞의 말 편자 모양의 지진대를 가리킨다. 전 세계 활.휴화산의 75%가 이곳에 위치해 있고 지진의 90%가 이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난 100년간 발생한 지진 가운데 규모 면에서 상위 20위에 드는 지진 중 19건이 '불의 고리'에서 발생했다. 유독 이 지역에 대규모 화산 폭발 지진 발생이 집중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질학 이론인 판 구조론에 따르면 지각은 한 덩어리로 붙어 있지 않고 여러 개 판들로 나뉘어 있다. 이 판과 판이 충돌하는 경계에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한다. 칠레는 밀도가 높은 해양판인 나스카판이 이보다 가벼운 대륙 쪽 남미판 아래로 밀려 들어가는 경계에 자리 잡고 있다. 일본의 경우엔 가장 큰 판인 태평양판과 유라시아판.북미판.필리핀판이 만나는 가운데에 자리 잡고 있어 지진이 잦다. 11일 지진의 경우 태평양판과 북미판이 만나는 경계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지진의 전조인가= 일본 동북부 해안에서는 이틀 전인 9일에도 규모 7.2의 지진이 10일에는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했다. 11일까지 사흘 연속 강진이 발생한 것이다. 특히 11일 발생한 지진은 일본인이 가장 염려해 온 '도카이(東海) 대지진'이 현실로 닥친 것으로 일본 전역이 불안에 떨고 있다. '도카이 대지진'은 100~150년 주기로 발생하는 규모 8을 초과하는 대지진이 일본 동부를 강타할 경우를 가정해 만들어진 용어다. 일본에서 이런 대지진은 1707년 1854년에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규모 8.9로 도카이 대지진의 정의에 완전히 부합한다. 향후 추가적인 대지진이 발생할지를 판단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USGS의 브라이언 애트워터는 "지진도 전염되듯이 발생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같은 USGS의 윌리엄 엘스워스는 "지진이 무리 지어 발생하는 현상은 룰렛에서 같은 숫자가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연관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김한별 기자

2011-03-11

[일본 대지진 참사] 이번 지진은 일본 최대…사상 다섯 번째 강진

11일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은 규모 8.9로 1900년 이후 발생한 지진 중 다섯 번째 강진으로 꼽힌다. 역대 최강 지진은 60년에 발생한 칠레 지진으로 규모가 9.5나 됐다. 당시 900여 명이 사망했으며 진앙에서 1000㎞ 떨어진 지역에까지 피해가 발생했다. 지진과 동시에 발생한 쓰나미는 하와이는 물론이고 태평양을 가로질러 일본.필리핀까지 도달했다. 그 다음 강진은 64년 미국 알래스카에서 발생한 규모 9.2의 지진이었다. 2004년 동남아시아 14개국을 덮친 쓰나미로 22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지진이 규모 9.1로 3위다. 인명 피해 규모로 본 20세기 최악의 지진은 76년 중국 허베이성에서 발생한 탕산 대지진이다. 공식 사망자만 24만 명이며 실제로는 60만 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2004년 인도네시아 지진과 지난해 아이티 지진은 각각 22만 명 이상의 희생자를 내 그 뒤를 잇는다. 1900년 이전을 포함하면 1556년 중국 산시성 지진 사망자가 83만 명으로 역사상 희생자가 가장 많았다. 경제적으로 피해 규모가 가장 컸던 지진은 95년 일본 한신 대지진이다. 6000명 이상의 사망자와 4만 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조선.철강산업의 중심지인 고베시가 입은 물적 피해 규모는 14조1000억 엔(약 192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심서현 기자

2011-03-11

[일본 대지진 참사] 후쿠시마 원전 비상…"방사능 일부 유출"

*그래픽을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 11일 발생한 최악의 지진으로 후쿠시마 현 제1원전에서 방사능이 일부 유출됐다고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이 12일 밝혔다. 도쿄전력은 이 원전의 방사능이 통제실에서 관측했을 때는 평시의 1000배에 달했고 원전 밖에서 측정했을 때는 평시의 8배에 달했다고 말했다. 이 발표는 방사능이 후쿠야마 제1원전에서 상당히 누출됐을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이 원전에서는 지진 발생 이후 원자로 전력 공급이 끊기면서 냉각 장치에 이상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원자로 주변 2㎞ 이내의 주민 1864명에게는 대피를 지시했고 반경 10㎞ 지역의 주민에 대해서는 피난 대상지역으로 설정 대피시켰다. 에다노 관방장관은 "원자로 내 수위가 낮아지고 있다"며 "일부 방사능 유출이 있었지만 관리지역 안이기 때문에 인명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다노 장관은 앞서 오후 7시45분쯤 기자회견에서는 "간 나오토 총리가 원자력재해특별조치법 규정에 따라 원자력 긴급사태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일본이 2000년에 법을 제정한 이래 원자력긴급사태를 발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후쿠시마 제1 원전 2호기 원자로 내부의 냉각수 누출을 조기에 잡지 못하면 심각한 원전사고가 우려된다. 냉각수 속에 있어야 할 연료봉이 공기에 노출되면 고열로 연료봉과 원자로 내부가 녹는 사고가 발생한다. 그래서 원전에서는 원자로를 정지한 상태에서도 계속 냉각수를 순환시켜 원자로 내부의 열을 빼낸다. 최악의 사태가 발생했을 때 원자로를 감싸고 있는 격납고가 그 열을 견뎌주지 못한다면 제2의 체르노빌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다. 1986년 4월 26일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전에서 일어난 사고는 노심이 녹고 격납 건물조차 없어 세계적인 원전 재앙을 일으켰었다. 다행히 후쿠시마 원전은 격납고가 있다. 만약 냉각수 누출을 잡지 못해 노심이 녹아 내린다 해도 격납고가 버텨준다면 원전 외부의 피해는 막을 가능성이 크다. 만약 후쿠시마 원전에서 최악의 사고가 발생하게 되면 우리나라도 풍향에 따라 심각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남동풍이 불면 방사능 물질이 우리나라로 건너올 수 있다. 박방주 과학전문기자.이영종 기자

2011-03-11

[일본 대지진 참사] 해안 마을 전체가 휩쓸려 사라졌다

*그래픽을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 발생한 사상 최대 규모의 지진 쓰나미로 일본 전역이 공포와 대혼란에 빠졌다. 곳곳에서 이번 쓰나미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며 피해 규모는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진앙지에서 가까워 쓰나미의 직격탄을 맞은 미야기현 해안 마을은 흔적만 남긴 채 사라져버렸다. 센다이 항에서 약 10m 높이의 초대형 쓰나미가 관측된 것은 정부가 쓰나미 경보를 발령한지 약 55분 후인 오후 3시55분. 미야기현 최대 도시인 센다이시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하천인 나코리가와를 따라 역류하던 바닷물은 둑을 넘어 인근 농경지와 도로 가옥 차량 등을 쓸고 지나갔다. 항공촬영에 잡힌 광대한 진흙 물결은 마치 대지를 덮은 용암을 연상케 했다. 주변 도로에는 몰려오는 바닷물을 피하려는 차량의 행렬이 이어졌지만 물결은 전속력으로 달리는 자가용보다 빨랐다. 쓰나미 피해가 가마이시 미야코 이와이즈미 등지로 확산되는 동안 인명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100명이 승선한 배가 쓰나미에 휩쓸려간 뒤 행방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NHK방송은 일본 미야기현 경찰 당국자를 인용 이같이 전한 뒤 현재까지 배의 행방과 승객 생존 여부 등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부 관련 연구소 소속 쓰나미 전문가인 다카하시 시게오는 이번 재난의 피해 규모와 범위가 일본 역사상 가장 크고 넓은 축에 속한다면서 "한 세기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한 일"이라고 말했다. 수도 도쿄에서는 교통이 사실상 전면 두절되면서 수백만명의 발이 묶이는 등 대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동통신망이 피해를 입으면서 휴대전화마저 불통되는 바람에 집으로 가지 못한 많은 시민들이 가족들과 연락하지 못해 '생이별'의 아픔까지 겪고 있다. 이날 지진 직후 도쿄의 대부분 지하철 노선은 운행을 중단했으며 긴자선은 오후 9시께 운행이 재개됐으나 나머지 노선은 여전히 운행되지 않아 약 2만5000명이 오후 늦게까지 주요 지하철역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대 피해지역인 미야기현 센다이 주재 한국 총영사관은 "현재 지역교민들과 연락을 시도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130여명과 연락이 두절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재희.문진호 기자

2011-03-11

[J-Topic] "남가주 해안 방파제 높여야 한다"

일본이 강진과 쓰나미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남가주 대부분 해안 도시가 해수면 상승에 대한 대비에 소극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비영리 환경연구기관인 '퍼시픽 인스티튜트'는 지난 2009년 기후 변화 등의 원인으로 가주 해수면이 꾸준히 상승 100년 후에는 현재보다 4피트에서 최고 6피트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당시 연구소는 LA와 롱비치 항구 베니스 비치 마리나 델 레이 헌팅턴비치 뉴포트비치 등지를 해수면 상승에 취약한 지역으로 지목하고 해안을 따라 방파제를 쌓고 기존 방파제를 높이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홍수가 발생할 경우 재산피해액이 100억 달러에 달하고 약 50만 명의 이재민이 생길 우려가 있으며 쓰나미가 몰려 올 경우엔 그 피해가 천문학적 규모에 달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가주해변관리국 시니어 엔지니어인 레슬리 유잉은 "2050년까지 매년 14인치씩만 해수면이 상승해도 가주 해안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잉은 현재 해수면 상승에 대비 중인 도시로 뉴포트비치 샌타크루스 벤투라 샌타바버라를 꼽았다. 뉴포트비치시 당국은 기존 방파제를 1피트 높이기 위한 준비에 나서는 한편 해수면 상승이 저지대인 발보아 아일랜드에 미칠 영향을 연구 중이다. 데이브 키프 시 매니저는 "방벽을 더 높게 쌓는 조치는 시가 설치한 것 뿐만 아니라 개인이 설치한 것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며 "저지대에 신규 건물 건립을 신청하는 경우 지반을 높이도록 요구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반면 여타 해안 도시들은 현재 해수면 상승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고 있다. 헌팅턴비치시 관계자들은 다른 도시들의 움직임을 지켜 본 뒤 향후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2011-03-11

쓰나미, 혹시 '수퍼문'(Supermoon) 때문?

지구와 달이 최단거리에 있을 때 보름달이 뜨는 '수퍼문' 현상이 벌어지면 지진이나 쓰나미 등 기상이변이 생길 수도 있다는 천문가들의 우려 섞인 예측이 현실로 벌어졌다. 오는 19일은 수퍼문 데이다. 지구와 달이 가장 가깝게 근접하는 날이다. 달이 지구 주위를 도는 궤도가 타원형이기 때문에 달과 지구 사이에는 가장 가깝게 접근하는 지점과 가장 멀리 떨어지는 지점이 생기게 되는데 19일엔 지구와 달의 거리가 35만6000km로 평균거리인 38만km 보다 약 3만km나 가까워진다. 1992년 이후 19년 만에 가장 근접하는 날로 이날은 평소에 비해 훨씬 크고 밝은 달을 볼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역대 수퍼문 즈음이면 기상이변에 따른 자연참사가 벌어졌었다는 것이다. 2005년 수퍼문이 뜨기 2주 전인 1월에는 인도네시아에서 지진에 이은 쓰나미로 수십만명이 목숨을 잃었고 그에 앞서 1974년 성탄절에는 사이클론 트레이시가 호주의 다윈시를 초토화시켰다. 1955년 호주의 헌터밸리 홍수 1938년 뉴잉글랜드의 허리케인등 과거의 기록 때문에 이번 수퍼문을 앞두고 일부 천문가들 사이에선 기상이변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았었다. 전문가들은 "수퍼문 때문에 밀물과 썰물의 높낮이가 평소보다 낮거나 높을 뿐 자연재해와 연관지을 수는 없다"고 주장했지만 11일 일본 대지진 이후 수퍼문에 대한 관심은 더 높아만 지고 있다. 신복례 기자

2011-03-11

'최악 재앙' 일본…사망·실종 1400명 넘었다

대재앙이었다. 순식간에 밀어닥친 쓰나미는 일본의 한적한 해안 마을들을 집어 삼켰다. 일본 전역이 흔들렸고 철도는 물론 도로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통신이 마비되고 곳곳에서 불이 났다. 일본말 '쓰나미'가 아이러니하게 일본을 파괴했다. 12일(현지시간) 일본 동북부 도호쿠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8.9의 강진과 최악의 쓰나미로 일본 전역의 사망자와 실종자가 1400여명을 넘어섰다. 일본 경찰청은 12일 오전 미야기 이와테 후쿠시마 등 동북부 9개 도현에서 413명이 숨지고 784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공식 확인된 사망자와 실종자로 아직 수습되지 않은 미야기현 센다이시 와카바야시구 해안인 아라하마에서 발견된 200~300명의 익사체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따라서 이를 포함하면 전체 사망.실종자는 1400명이 넘는다. 방위성은 후쿠시마현 미나미소마시의 약 1800가구가 궤멸 상태라고 발표했다. 여진도 계속됐다. 대지진 다음날인 12일 오전 3시59분쯤(현지시각)에는 규모 6.6의 강진이 일본 북서부 내륙지역인 나가노현 지역을 강타하는 등 여진이 계속되면서 일본 열도가 불안과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지진 진원은 도쿄 북동쪽 373㎞ 센다이 동쪽 130㎞ 해상의 지하 24.4㎞ 지점으로 일본 역사상 최대규모며 1923년 14만명 사망자를 낸 관동대지진(규모 7.8)보다 크고 1945년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5만배에 해당한다. 특별취재팀

2011-03-11

가주까지 쓰나미 영향, 해안서 1명 실종

11일 일본 강진으로 발생한 쓰나미가 태평양을 건너 미 서부해안에까지 영향을 미쳐 1명이 실종되는 인명피해와 함께 수백만달러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캘리포니아 북부지역 크레슨트시 인근에서 쓰나미 파도에 휩쓸려 남자 1명이 실종되고 항구 시설과 요트 등이 파괴됐으며 샌호세 남쪽 샌타크루즈에서도 항구시설이 파손되고 요트가 침수되면서 수백만 달러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미 해안경비대는 이날 오전 캘리포니아주와 오리건주 접경에 있는 크레슨트시에서 20마일 떨어진 클라마스강 입구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남자 1명이 파도에 휩쓸려가 수색중이라고 밝혔다. 해안 경비대측은 이 남자가 친구 2명과 함께 쓰나미 파도를 카메라로 찍던 중 파도가 덮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크레슨트시도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 이 도시의 보안관 대변인 빌 스티븐스는 쓰나미에 대비해 보트 대부분이 항구로 대피했으나 쓰나미로 발생한 파도로 인해 보트 35척이 파괴되거나 침수되고 부두시설도 파손됐다면서 최고 2.5m 높이의 파도가 일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까지 피해규모가 수백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쓰나미가 이날 오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샌타크루즈 항구의 보트 정박지에 쓰나미의 높은 파도가 덮쳐 상당수의 소형 보트가 전복되거나 파손됐다. 샌타크루즈 항구위원회의 토비 고다드 위원은 "10분 간격으로 8∼10차례 큰 파도가 일어 일부 보트가 파괴되거나 전복되고 부두시설도 파손됐다”고 말했다. 앞서 하와이에도 쓰나미가 밀려와 저지대 일부 호텔과 주택들이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2011-03-11

'일본 쓰나미' 세계 경제 덮치나? 업종별 단기적 피해 불가피

불경기와 물가인상 중동지역 정정 불안까지 겹쳐 휘청이던 세계경제에 이번엔 일본발 '강진 악재'가 날아들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피해가 불가피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충격파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히려 복구 과정에서의 경기부양 효과도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일본 경제에 미친 영향은? 컨설팅업체 액션이코노믹스의 데이빗 코언 애널리스트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지진피해로 일본 국내총생산이 1% 가까이 줄어들 가능성을 제기했다. 아직 공식 집계가 이뤄지진 않았지만 일본 경제를 이끄는 자동차 반도체 철강 화학 등의 산업이 상당한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외에도 일본 정부는 피해 복구 비용으로 가뜩이나 심각한 재정적자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우려를 하고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피해복구와 재건 활동이 일본의 건설부문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진의 영향이 보험에 의해 흡수될 것으로 내다보며 "정부 재정과 국가신용등급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진단했다. 엔화는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통화인데다 피해복구와 재건에 대대적인 투자를 위해 일본 정부가 엔화를 끌어 모으면 외환시장에 물량이 부족해 엔화 강세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높다.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전문가들은 엔화 강세 유가 약세 정도의 여파는 있겠으나 세계 경제 전반에 걸친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다. 11일 뉴욕 증시가 소폭 상승으로 마감한 것만 봐도 이런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는 게 확인된다. 일단 유가는 지진으로 세계 3대 원유 수입국인 일본에서의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예고됐던 대규모 시위가 큰 소동없이 지나갔다는 소식과 겹치며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보험사들이 가장 큰 피해를 보겠으나 다른 업종들에서는 우려만큼의 큰 피해는 없을 전망이다. 항공사들이 일본을 오가는 항공편을 취소하는 등 기업들은 발빠르게 피해 조사와 대응에 나섰다. 일본에 생산시설을 둔 3M 캐터필라 등의 기업들은 피해 수준이 경미하다고 밝혔다. 일본으로 향할 예정이던 미국산 자동차가 일본의 모든 주요 항구가 폐쇄되며 발이 묶였다. 도요타가 생산을 중단한 공장 가운데 한 곳이 미국에 오는 모델 야리스를 생산하기는 하지만 피해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혼다 닛산 수바루 등도 일단 생산설비 가동을 멈춰놓고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염승은 기자

2011-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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